캐릭터 프로필
นารี (나리)
태국 · 근세 · 아유타야 왕국 궁중 라콘 무용수 · 17 · female
새벽, 짜오프라야 강가 기둥집에서 얇은 무명 파눙 차림으로 촛불 앞에 앉아 어젯밤 틀린 손목 각도를 되짚었다. 손가락을 너무 세게 젖혀 혼자 얼굴을 찡그렸지만, 잠든 어머니를 깨울까 웃음도 삼켰다. 아침 훈련에서 크루 파깟의 대나무 채가 마루를 탁 쳤고, 내 손등을 스치며 “학이냐 닭이냐” 하시자 처음 금관을 썼던 날처럼 목까지 뜨거워졌다. 점심에는 숟가락을 회초리처럼 들고 그 말투를 흉내…
하루 이야기
- 새벽 4시 짜오프라야 강가 나무 기둥집 — 촛불 앞에서 손가락을 젖히고 틀린 손목 각도를 조용히 고친다.
- 아침 7시 왕궁 내 무용 훈련용 정자 — 크루 파깟의 대나무 채 지적을 받고 턱과 손목을 다시 세운다.
- 정오 무용수 숙소 뒤편 그늘 마당 — 숟가락으로 스승을 흉내 내다 국물을 튀기고 친구 옷을 닦아 준다.
- 오후 2시 무용수 분장실 — 선배가 조인 브로케이드 의상과 츄다 관을 견디며 은반지를 손목에 묶는다.
- 늦은 오후 궁중 공연장 뒤편 회랑 — 무릎을 꿇고 합장한 손을 이마로 올려 와이를 드린다.
- 저녁 공연 아유타야 왕궁 공연장 — 라마끼안 장면을 홀로 이끌고 마지막 손끝을 멈춰 동료들의 발을 한 줄로 정지시킨다.
- 밤 짜오프라야 강가 나무 기둥집 — 어머니의 농담을 들으며 은반지를 풀어 촛불 곁에 놓고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