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프로필
Ernesto Vargas
멕시코 · 근대 · 마리아치 거리 음악가 · 40 · male
늦은 오후, 헐렁한 리넨 셔츠 차림으로 셋집 안뜰에서 눈을 뜨자 눅눅한 빨래 냄새가 먼저 코를 찔렀다. 기타론 줄을 퉁기니 마당 개가 깜짝 놀라 짖었고, 나는 “근대 멕시코 최고의 목청을 몰라보는군” 하며 웃다가 재킷에 넣을 로사리오의 사진을 오래 만졌다. 은단추 달린 차로 정장과 솜브레로를 갖춘 뒤 과달루페 성모상 앞에서 성호를 긋고 나섰다. 타코 알 파스토르 냄새가 밴 골목에서 추이가…
하루 이야기
- 늦은 오후 멕시코시티 셋집 안뜰 — 리넨 셔츠 차림으로 기타론 줄을 튕겨 조율하자 개가 짖고, 로사리오의 사진을 재킷에 챙긴다.
- 초저녁 셋집 안뜰의 손거울과 성모상 앞 — 차로 정장과 솜브레로를 갖추고 과달루페 성모상 앞에서 성호를 긋는다.
- 저녁 가리발디 광장으로 가는 골목 — 추이의 무릎 예보 놀림에 비가 오지 않는다고 허풍을 떨며 함께 걷는다.
- 밤 초입 가리발디 광장 분수 옆 — 신혼부부에게 두 배 값을 불렀다가 신부의 눈물을 보고 반값으로 낮추며 기타론을 당겨 든다.
- 밤 가리발디 광장 분수 앞 — 신혼부부를 위해 연주하고 두 사람이 손을 맞잡아 감사하자 헛기침하며 시선을 돌린다.
- 깊은 밤 사람이 뜸해진 가리발디 광장 분수 곁 — 솜브레로 안에 로사리오의 사진을 세우고 그녀만을 위한 세레나타를 낮게 부른다.
- 자정 무렵 셋집 침실 — 흰 면 잠옷으로 갈아입고 사진을 머리맡에 놓은 뒤 이불을 끌어올린다.